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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대출이 살렸다? 서울 6~9억원 아파트 거래 들썩

by 시간부자의삶 2023. 4. 6.

4월 5일 기재된 어느 기사에서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으로 서울 6억~9억대 아파트 거래가 상승했다는 내용을 언급하였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하여 직접 자료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기사 내용

최근 두 달간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 10건 중 3건이 6억~9억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중고가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계약해제, 증여성 거래, 직거래를 제외한 중개거래만 집계)

 

동일 조건으로 22년 12월~23년 1월간 거래된 아파트 중 6억~9억원 아파트 거래 비중은 28.8%였고, 23년 2월~3월은 30.7%를 기록하였다. 또한 9억~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지난 2~3월 9억~15억원 아파트 거래비중은 28.3%로 6억~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중고가 가격대의 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한 영향이 크다. 올해 1월 말부터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금리로 장기간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설했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LTV를 80%까지 높이고 대출 한도도 6억원으로 확대(기존 4억원)한 것도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6~7%대까지 치솟던 금리가 이달 들어 3~4%대로 떨어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 시 거래금액대별 현황

서울시-거래금액대별
서울시-거래금액대별

22년 10월~23년 3월 현재까지 신고된 실거래가 기준으로 작업을 하였으며, 직거래와 거래취소 건들은 모두 제외한 자료입니다. 제가 집계한 것과 기사에서 집계한 것에는 조금 차이가 있긴 합니다. 우선 6억초과 9억이하 아파트는 22년 10월부터 평균적으로 30%의 거래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3억초과~9억이하로 범위를 좀 더 넓혀서 보면 22년 10월 44.35%, 22년 11월 37%, 22년 12월 36.75%, 23년 1월 49.39%, 23년 2월 49.57%, 23년 3월 51.81%로 확실히 23년 들어 거래비중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사의 수치와는 조금 다르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을 받는 9억 이하 주택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구별로는 어떤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서울 모든 구를 다 보기에는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마포, 용산, 성동, 노원, 도봉, 강서 지역만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지역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마포/용산/성동

마포구
마포구

마포구를 보시면 23년 1월에 6억초과 9억이하 아파트가 무려 41.5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3년 2월에는 24.16%, 23년 3월에는 25%로 확실히 23년 들어 비중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6억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도 22년 4분기에 비해서는 늘어난 추세입니다. 확실히 9억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거래비중이 높습니다.

 

용산구
용산구

용산구를 보시면 22년 11월, 12월은 거래가 없었던 것 같고 23년 1월 9억이하 아파트 거래비중은 15.38%, 2월은 25%, 3월은 15.3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동구
성동구

성동구도 23년 1월부터 갑자기 6억초과 9억이하 아파트 거래비중이 늘어났습니다. 1월 23.81%, 2월 37.65%, 3월 29.73%이며 3월은 아직 거래가 모두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3월도 2월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거래비중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원/도봉/강서

노원구
노원구

노원구의 9억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을 보시면 22년 10월 85.71%, 11월 66.67%, 12월 80%, 23년 1월 93.75%, 23년 2월 91.25%, 23년 3월 94.07%로 22년 4분기와 비교했을때 확실히 23년 1분기의 거래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도봉구
도봉구

도봉구는 원래도 9억이하 아파트 거래가 대부분이였네요. 다만 23년 2월 부터 9억초과 12억이하 구간의 아파트 거래비중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23년 2월 1%(1건), 23년 3월 1.85%(1건)로 집계되었습니다.

 

강서구
강서구

마지막으로 강서구의 9억이하 아파트 거래비중을 보면 22년 10월 40%, 22년 11월 66.67%, 22년 12월 26.67%, 23년 1월 75%, 23년 2월 70.55%, 23년 3월 83.33%로 집계되었습니다. 확실히 9억 이하 아파트에 대한 규제완화를 하니 거래비중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3년 들어 9억 이하 아파트에 대한 거래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실수요자, 무주택자들이 움직이기 좋은 시장입니다. 규제완화를 하고 거래가 조금씩 살아난다고 하여 무리한 매수나 추격매수는 지양해야 하지만,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면 이번 기회에 내집마련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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